
(누리일보) 전남도의회 농수산위원회 김문수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신안1)은 12월 9일 열린 제395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흑산도 공항 건설 사업이 장기간 표류하고 있는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전라남도와 중앙정부의 신속하고 전략적인 대응을 강력히 요구했다.
흑산도는 목포에서 약 92km 떨어진 외딴 섬으로, 전적으로 해상교통에 의존하고 있다. 기상 악화로 여객선 결항이 잦아 생필품 공급이 지연되고, 응급환자 이송에는 4~6시간이 소요되는 등 주민들의 생명과 직결된 이동권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김 위원장은 “흑산공항은 단순한 교통 인프라가 아니라 지역 공동체의 존립을 지키는 생명선”이라며 “이곳 주민들에게 하늘길은 선택이 아닌 생명선”이라고 강조했다.
흑산공항 건설 사업은 2011년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 반영된 이후 2013년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2015년 기본계획 고시, 2017년 기본설계 추진 등 정상적으로 진행되어 왔다.
그러나 2018년 국립공원 구역 해제를 둘러싼 절차로 사업이 장기간 지연됐다. 이후 2023년 국립공원 구역 해제가 원안대로 통과되고, 2024년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가 완료되면서 10년 넘게 이어진 최대 난관이 해소됐다.
다만 그동안 항공여건 변화로 인해 기존 50인승 항공기 기준의 계획을 80인승 항공기에 맞게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활주로 확장 등 설계 변경에 따른 총사업비 증가로 현재는 기획재정부의 타당성 재조사를 앞두고 있다.
재조사 결과는 2026년 초 발표될 예정이며, 이번 결정은 사업의 향방을 좌우할 중대한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김 위원장은 “이번 타당성 재조사는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니라 흑산공항 존폐를 결정짓는 마지막 관문”이라며 “이 고비를 넘지 못하면 사업은 다시 수년간 답보 상태에 놓일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더 이상 기다릴 시간이 없다”며 “국토교통부, 전라남도, 신안군이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타당성 재조사 통과를 위한 실행 전략과 의지를 분명히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타당성 재조사 통과를 위한 TF 구성 및 중앙정부와의 적극적 협의, 정치·행정·지역사회의 연대를 통해 도민 여론을 하난로 모으는 대응 전략 마련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끝으로 김 위원장은 “흑산공항 건설을 단순한 지역사업이 아닌 ‘국가 의제’로 격상시켜야 한다”며 “20년 넘게 하늘길을 기다려온 주민들에게 더 이상 인내를 요구해서는 안 되며, 이제는 실질적인 변화로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