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리일보) 전라남도의회 농수산위원회 류기준 의원(더불어민주당·화순2)은 11월 20일 열린 2026년도 전라남도농업기술원 소관 예산안 심사에서 “예산이 곧 정책”이라며 행사 중심의 예산 구조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류 의원은 농업기술원이 제안한 신규사업 다수가 이번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은 점을 유감스럽게 평가하며 “청년 농업인 지원사업이 매년 동일하게 반복되고 있어 실효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특히 “예산 전반에서 농민과 미래농업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번 국제농업박람회 방문객 24만 명, 농기자재 판매 3,280억 원 등 조직위원회가 제시한 성과 수치에 대해서도 “검증이 어려운 자의적 집계”라며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류 의원은 국제농업박람회 예산을 가장 큰 쟁점으로 꼽으며 “2023년 기준, 운영비를 포함해 110~120억 원이 투입된 행사로, 이 예산을 청년농, 청년 창업농 등 농민에게 돌리는 것이 더 효율적인 자원 배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년 추경 전까지는 최소 인건비만 반영하고, 박람회 지속 여부를 근본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예산의 효율성과 도민 체감 효과 중심의 결정”을 촉구했다.
이번 발언은 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 제기된 국제농업박람회 운영 문제가 다시 거론된 것으로, 향후 전남도의 행사성 예산 구조조정 논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