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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의회 권원만 의원, ‘처녀 뱃사공 노래비 왜곡’ 정면 지적, ‘행정이 진실을 외면했다’

진실 위에 역사·관광·문화 세워져야

 

(누리일보) 경상남도의회 권원만 의원(국민의힘, 의령)은 19일 열린 제428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처녀 뱃사공 노래비’의 사실관계를 지적하며 “행정 편의가 경남의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고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권 의원은 “‘처녀 뱃사공’의 실제 주인공은 의령군 정곡면 출신 이필남 여사로, 현재 생존해 계신 것으로 확인된다”며 “2008년 언론 인터뷰와 지역 어르신들의 증언, 향토사 연구 등을 통해 사실관계는 이미 명확히 드러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필남 님이 작사가 윤부길 일행에게 직접 자신의 사연을 들려줬다는 사실은 여러 차례 증언으로 확인됐고, 관련 기록과 보도를 통해 공개적으로 입증된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권 의원은 “지형적 특성과 남강의 흐름을 고려하면 노랫말 속 배경은 의령군 정곡면 적곡리의 ‘북실나루’와 정확히 부합한다”며 “대산 서촌리 고개를 넘어 바로 닿는 선착장 등 주변 지형을 살펴봐도 이는 의령을 가리키는 분명한 근거”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이 문제는 단순한 설치 오류가 아니라, 사실 확인 절차 없이 추진된 행정의 결과이며 의령의 역사와 문화가 타지역에서 활용되도록 만든 구조적 한계”라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이필남 님이 과거 노래비 제막식에서 ‘제가 진짜 주인공’이라고 밝혔지만, 함안군 관계자가 ‘다 안다. 하지만 다 된 밥에 이러면 곤란하다’며 제지해 행사장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는 증언까지 있다”며 “이는 행정이 진실을 알고도 외면한 명백한 정황”이라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이어 “함안군 역시 노래비 내용 일부가 사실과 어긋난다는 점을 인정하고도, 수십 년간 바로잡지 못했다”며 “오류를 인지하고도 시정하지 않은 것은 행정의 안일함이 누적된 결과”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처녀 뱃사공’의 실존 인물이 의령 출신 이필남 여사로 확인됐음에도 기념비는 여전히 함안에 남아 있다”며 “가사 속 지명만을 근거로 기념비를 조성한 것은 최소한의 사실 확인조차 거치지 않은 무책임한 접근”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권 의원은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은 선택이 아니라 행정의 책무이며, 기념비보다 앞서 세워져야 할 것은 ‘진실’”이라고 강조하면서, ▲도 주도의 기념사업 전반 재검토 ▲사실관계 중심의 전수조사 실시 ▲사실과 다른 기념비의 이전·정비계획 마련 등을 경상남도에 강력히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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