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일보) 제주의 다양한 해양생물자원을 산업화 소재로 활용하기 위한 기술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제주테크노파크(원장 지영흔, 제주TP)는 지난 24일 호텔 리젠트마린에서 해양생물을 활용한 신소재 개발과 제주 해양바이오 산업의 미래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해양바이오 기술개발 성과 확산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세미나는 제주대학교, 마린바이오프로세스, 해양바이오 연관 기업, 제주TP 등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신소재 개발과 상용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 방안들이 논의됐다.
특히 해양생물 자원에서 추출한 기능성 소재를 활용하여 화장품, 식품, 의약품 등 여러 산업군까지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했다.
전유진 제주대 수산생명의학과 교수는 “제주는 다양한 해양생물과 용암해수 등 차별화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산업 인프라 강화와 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해 독자적 권역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수산 부산물과 미이용 해조류의 새로운 활용을 통한 고부가가치 소재 개발과 GMP(우수제조관리기준) 시설 확충 등 산업화 기반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배진 마린바이오프로세스 대표는 20여 년간 축적한 건강기능식품, 이너뷰티, 모발, 관절 개선 등 다양한 기능성 소재의 상용화 사례를 공유했다. 이배진 대표는 “그동안 기능성 원료 개발과 식약처 승인 사례를 보면 신소재 개발은 최소 5~10년의 장기적 안목이 필요하다”며, “제주 해양자원의 특성을 살린 차별화된 신소재 개발과 글로벌 시장과 연계한 전략의 마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제 발표에 이은 자유토론에서는 해양바이오 기술개발 성과를 실제 산업에 적용하기 위해 산학연관 협력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기능성 원료 상용화를 촉진하기 위한 규제 개선, 안전성 검증,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을 구체화히기 위해서는 다양한 산업주체들의 협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제주TP는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전략을 강화하고 기능성 원료의 대량 공정화와 제품화를 지원하는 전주기 체계를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김봉석 제주TP 용암해수센터 센터장은 “제주의 해양생물자원에서 추출한 기능성 소재들이 매우 우수하고 제품 개발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면서 “제주특별자치도 관련 부서와 협력하여 제주가 해양바이오산업의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자원 개발과 산업화를 촉진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