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협동조합 처인장학회가 15일 용인시 실내체육관에서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를 열고 지역의 장애인가정과 저소득층을 위한 김장김치 125박스를 직접 담갔다. 장학회 회원들은 절임이 끝난 배추에 양념을 채우고 포장하는 작업을 분담해 겨울철 취약계층 가정을 돕기 위한 나눔을 이어갔다.
전달된 김치는 용인시처인장애인복지관에 10㎏ 85박스, (사)경기도신체장애인복지회 용인지부에 20박스, 저소득 장애인 및 복지 사각지대 가정에 20여박스로 구성됐다. 처인장학회는 “직접 김장을 준비하기 어려운 장애인가정과 고령층을 우선적으로 선정해 당일 전달한다”며 “한 상자라도 겨울 밥상에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담갔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에는 장학회 회원 140명 가운데 40여명이 참여했다. 회원들은 절인 배추를 작업대로 나르고, 준비된 양념을 한 포기씩 채워 넣으며 묵묵히 작업을 이어갔다. 속을 넣은 배추는 포장과 박스 작업을 거쳐 기관별로 분류됐고, 쌓여가는 박스를 바라보며 회원들은 “이 겨울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김치일 것”이라며 보람을 나눴다.
참여한 회원들은 “ 손끝에 맛을 담은 김치가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된다는 생각에 따뜻한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지역 인사들도 봉사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김명민 경기도의원, 황미상 용인특례시의회 의원, 이동섭 국기원장, 설정선 용인시 교육청소년과장, 이선덕 용인시처인장애인복지관장, 권오선 용인행복나눔봉사회 회장이 참석해 장학회 회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황미상 의원은 “취약계층과 장애인에게 김장김치를 나누는 일은 단순한 음식 지원을 넘어 ‘우리는 하나’라는 공동체 가치를 확인하는 의미 있는 활동”이라며 “사랑의 김장나눔은 지역 사회가 서로를 지지하고 돌보는 축제 같은 무대”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눔이 지속되려면 단순한 선의를 넘어서 지역 구성원들의 책임 의식과 협력 구조가 필요하다”며 “기관·단체·주민이 선한 영향력을 나눌 때 지역은 더욱 따뜻해진다”고 덧붙였다.
설정선 과장은 “민간단체의 지속적인 나눔 활동은 행정이 놓치기 쉬운 부분을 메워주는 힘”이라고 평가했고, 권오선 회장은 “김장을 준비하기 어려운 장애인가정에는 실제 생활에 보탬이 되는 실질적 지원”이라고 말했다.
황선인 이사장은 “회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모여 만들어진 김치”라며 “저소득층 가정을 직접 파악해 우선 지원했고, 앞으로도 장학금 전달·후원품 제공·김장 나눔 등 지역에 필요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처인장학회는 매년 관내 40여개 중·고등학교에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으며, 교육·복지 분야에서 다양한 나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복지기관 한 관계자는 “직접 김장을 하기 어려운 가정에게는 김치 한 박스가 겨울 밥상을 지탱하는 든든한 힘이 된다”며 “정성이 담긴 지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회원들도 “누군가에게 반드시 필요한 도움이라는 걸 알기에 힘든 줄 모르고 참여했다”고 밝혔다.
처인장학회는 김장나눔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취약계층 방문, 후원품 지원, 청소년 장학금 전달 등 지역 기반의 나눔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장학회는 “추운 계절일수록 이웃을 챙기는 마음이 중요하다”며 “작은 온기라도 지역 곳곳에 꾸준히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