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일보) 면역체계의 이상이 뇌의 기억력과 감정 조절까지 흔들 수 있다는 사실이 전남대학교 수의대 학부생의 손에서 밝혀졌다.
이 연구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Molecular · Cellular Toxicology'에 게재됐다.
13일 전남대에 따르면 수의과대학 조용호 학생(본과 4학년‧수의해부학교실·지도교수 김중선)은 선천적 T세포 결핍이 학습 및 기억력 저하, 우울증, 해마의 신경발생 및 시냅스 가소성 장애를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를 SCI(E)급 국제학술지 Molecular · Cellular Toxicology에 제1저자로 발표했다.
조용호 학생은 이번 연구를 통해 면역결핍이 단순한 면역체계의 문제를 넘어, 뇌의 기능적 손상과 신경정신학적 이상을 초래할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연구 결과는 T세포가 신경세포의 생성과 시냅스 조절에 관여하며, 인지 및 정서적 안정성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제시한다.
이번 연구는 전남대학교 학술연구비 해외공동연구사업(‘면역결핍에 의한 뇌 해마 기능장애에 관한 행동학적 평가와 기전 연구’)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필리핀 수의과대학 Mary Jasmin Cabillon Ang 교수와의 국제 공동연구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면역계 이상이 우울증이나 인지장애와 같은 신경정신질환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향후 면역조절을 통한 새로운 치료 전략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