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국가대표팀의 콜린 벨 감독이 차질 없이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여자 국가대표팀은 18일부터 2월 10일까지 전라남도 강진, 2월 11일부터 18일까지 제주도 서귀포에서 플레이오프 대비 소집훈련을 진행한다.

중국과의 플레이오프는 홈앤드어웨이로 열리며 1차전은 2월 19일 저녁 8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은 2월 24일 저녁 8시 30분(한국시간) 중국 쑤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에 본선 진출에 성공한다면 한국여자축구 사상 최초로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19일 강진종합운동장에서 인터뷰를 가진 콜린 벨 감독은 유창한 한국어로 “나는 행복해요. 만족해요”라면서 “지난해 두 차례 소집훈련을 가졌는데 굉장히 강도가 높았음에도 선수들이 잘해줬다. 다음 주 초까지는 선수들의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효주, 홍혜지, 강지우가 부상으로 이번 소집에 참여하지 못해 안타깝다. 그래도 경기까지 시간이 있으니 부상 선수들의 회복 정도를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개최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올해 7월로 연기됐다. 아직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어 올해 개최 여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콜린 벨 감독은 외부 변수에 흔들리지 않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불확실한 올림픽 개최 여부가) 동기부여적인 측면에서 전혀 문제를 불러오지 않는다”면서 “매일 최선을 다해 집중하는 게 먼저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 도쿄에 가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플레이오프 상대인 중국에 대해서는 경계하면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콜린 벨 감독은 “중국은 피지컬이 강한 팀이며 뛰어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보다 소집훈련을 길게 했다는 것이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중국의 과거 여자대표팀 경기 기록을 보면 중국이 거의 압도했는데 이제는 이런 기록이 바뀌어야 할 타이밍이다. 그게 다음 달 플레이오프가 될 것이다. 중국이 강팀이지만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플레이오프 두 경기에 많은 것이 걸려 있는 만큼 피지컬, 멘탈을 최고의 수준으로 유지해 좋은 경기를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콜린 벨 감독은 올림픽 일정뿐만 아니라 플레이오프 일정 변동 가능성에 대해서도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경기 일정이 확정되면 언제 어디서든 우리 대표팀이 가서 경기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이야기했다. 지소연, 조소현, 이금민 등 해외파 선수들에 대해서도 “온라인에 경기 영상이 올라오기에 (선수 점검은) 문제없다. 또 선수들과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몸 상태를 체크하고 있는데 다들 좋다”고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