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일보)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에서는 여름철 폭염과 고온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농작물 관리에 세심한 주의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폭염 및 고온으로 인해 농작물은 뿌리로 흡수되는 수분의 양보다 잎으로 증발되는 양이 많아 수분 불균형이 생기고, 세포의 변형과 기형 등의 장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이상기상이 지속될 경우 농작물 생육 불량, 착색 지연, 과실 열과(열매 터짐) 및 일소과(햇볕 데임)가 발생하고, 스트레스에 의한 낙엽과 낙과 현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할 경우 작물이 죽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농업기술원은 농작물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인위적인 관수(물 주기)와 더불어 시설하우스 해가림 시설을 이용한 차광을 통해 고온피해를 예방해 줄 것을 당부했다.
내부 차광막 또는 보온커튼이 설치된 하우스는 한낮(11시~16시)에 피복하고, 설치되지 않은 하우스는 지붕에 차광제를 살포하거나 30% 차광망을 설치해 최대한 내부 온도를 낮춘다.
낮 시간(11시~16시)에 30분 간격으로 5분간 미세살수를 실시하고, 주기적으로 충분한 관수를 통해 토양수분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한다.
히트펌프가 설치된 경우 냉방 장치를 가동하고, 송풍팬 및 공기 교반기는 20분 가동 후 10분 간 쉬도록 설정해 시설 내부의 온도를 적정하게 조절한다.
특히, 폭염기 관수나 농약을 살포했던 호스에 남아있던 물과 농약이 고온에 의해 가열될 수 있다. 뜨겁게 데워진 물을 사용하면 농작물의 잎과 열매에 열상 피해를 줄 수 있어, 반드시 물을 충분히 빼낸 뒤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아울러 폭염 시간대에는 농작업을 피하고, 작업 시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해 안전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김도훈 농촌지도사는 “이상기후로 인한 여름철 고온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고온기 세심한 농작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