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일보) 부산시는 지난 25일 오후 3시 30분 부산시민공원에서 여름철 산사태 재난대비 태세 강화를 위해 구·군과 함께 '산사태 재난대비 주민대피 도상훈련(이하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훈련은 ▲공무원 ▲현장인력 ▲실무부서 ▲유관기관 ▲민간조력자 등의 유기적 협조와 상황별 역할 분담을 미리 점검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도상훈련'은 실제 상황을 가정해 절차, 계획, 전략 등을 토론하며 숙달하는 훈련으로, 이번 훈련은 극한호우*시의 산사태 발생 우려 상황을 가정해 주민 사전대피 상황을 모의 훈련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훈련 상황으로 ▲[2025년 9월 11일, 밤 10시 정각] ‘일 강우량 120밀리미터(mm), 누적 280밀리미터(mm), 다음 날까지 100밀리미터(mm) 추가 예보’로 설정했고, ▲[밤 10시 10분] 구·군 상황판단회의, 산사태 ‘경보’ 단계 발령 ▲[밤 10시 20분] 산림청, 부산지역 산사태 위기경보 ‘심각’ 단계발령 ▲[밤 10시 30분] 구·군 상황판단회의, ‘주민대피결정’ ▲[밤 11시 정각] 주민대피 실시 순으로 긴박하고 현실감 있게 진행됐다.
또한 훈련에서는 ▲[시] 산사태 '심각' 단계를 발령해 위험 상황 통보 ▲[구·군] 시의 위험 상황 통보에 따른 상황판단회의 개최와 이에 따른 '주민대피 결정 및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시는 훈련을 통해 자치구·군의 산사태 재난 대응력을 향상시키고, 도출된 사항들을 반영·개선하는 등 더욱 면밀하고도 체계적인 재난 대응체계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훈련은 광역자치단체에서 주관하고 기초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실시하는 전국 최초의 산사태 재난 대비 주민대피 도상훈련 사례였으며, 총 40명(시 10, 구·군 30)이 참석했다.
한편, 시는 훈련에 앞서 올해(2025년) 상반기에 산사태 예방사업으로 사방시설 20곳 조성과 우기 전 산사태취약지역에 대한 전수 점검을 완료했으며, 산림 주변에서 '산사태 대비 국민행동요령'을 홍보하는 등 산사태 상황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다.
또한, 각 구군에 산사태현장예방단(60명)을 산림 내 취약지역에 배치해 계류 내 유목, 낙엽, 토사, 낙석, 기타 쓰레기 등 호우 시 유수의 흐름을 방해하는 지장물을 제거하고 사방시설물 이상 유무 등 현장점검과 피해 예방조치를 실시했으며, 산림 주변의 주민교육과 위험상황 전파 등 주민대피 체계도 마련했다.
이 밖에도, 산사태 방지 및 홍보 강화를 위한 산사태담당자 직무교육(산림청 산림교육원)과 산사태현장예방단 실무교육(경상북도 사방기술교육원)을 이수하도록 교육훈련 관리를 강화해 담당자와 산사태현장예방단의 전문성을 제고했으며, 산사태 안전 문화 확산을 위한 시민 대상 ‘산사태 대비 국민행동요령’ 홍보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아울러, 여름철 자연재난대책기간(5.15.~10.15.) ‘산사태대책 상황실’을 운영해 시가 산사태 예방과 대응 활동을 총괄한다. 또한, 구·군 및 유관기관 간 비상연락망과 협업체계를 구축해 예방에서 복구까지 빈틈없는 대응을 할 방침이다.
안철수 시 푸른도시국장은 “여름철 산사태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집중호우 시 재난 상황에 귀 기울이고, 산사태가 우려될 경우 사전 대피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