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일보) 대전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안경자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24일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 다목적홀에서 AI 고도화 시대에 시민들의 미디어 리터러시 역량 강화를 위한 공공의 역할을 모색하는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대전광역시의회가 주최하고 행정자치위원회와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가 공동주관한 이날 토론회에서는 정재민 KAIST 인문사회융합과학대학장이 ‘생성형 AI와 시민사회의 변화: 교육과 정책이 나아가야 할 길’을 주제로 발제를 맡았다.
정 교수는 “정보환경의 구조적 변화와 생성형 AI 기술의 진보가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AI를 경쟁 대상으로 보지 말고 효율적이며 윤리적으로 활용해야 할 도구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AI 정책은 기술 활용, 윤리, 교육이 각각 분리되어 작동하기보다 상호 연계되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어진 지정토론에서는 다양한 현장의 경험과 정책적 제언이 공유됐다. 김광선 거창군 인구교육과 팀장은 거창군의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사례를 소개하며, “생애단계별 수요자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과 디지털 문해력 조사가 정책 설계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장영래 목원대 산학연 미디어리터러시융합연구소 자문위원은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유연성, 다양성, 논리성이 중요하며, 특히 스토리텔링 분석 능력을 중심으로 심화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정책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지안 시청자미디어재단 전문은 “청소년들이 수동적 수용자가 아닌 주체적 창작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실천 중심의 교육과 AI 창작 경험 확대가 필요하다”며, 정책이 현장에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전달체계 구축의 중요성도 함께 강조했다.
이기영 대전시 교육도서관 과장은 “공공도서관은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열린 학습 공간”이라며, “디지털 및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거점으로서의 역할 확대를 위한 정책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조진형 대전시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은 “AI가 제공하는 지식과 학교 교육 간의 차이를 인식하고, 윤리적 활용과 학습 주체성 강화를 위한 교육정책이 필요하다”며 교육청 차원의 노력을 소개했다.
이번 토론회는 AI 기술의 수용자에서 비판적 창작 주체로 전환을 요구하는 시대에, 시민의 리터러시 역량을 강화하고 디지털 격차 해소, 미디어 윤리 확립, 공공 거버넌스 구축의 필요성을 함께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토론을 주재한 안경자 의원은 “AI 시대에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었던 의미있는 자리였다”며, “오늘 논의된 다양한 의견들을 신중히 검토하여 시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이 날 토론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