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일보) 경상남도는 24일 양산시 하북면 용연리 산63-25, 천성산 내원사 조계암 일원에 자생하는 수령 약 300년 된 산뽕나무를 보호수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정한 보호수는 해발 500m 부근의 천성산 숲속에 자리하고 있으며, 주변은 도 지정 자연유산이자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으로 문화·생태적으로 매우 귀한 장소다.
특히, 이번 지정은 경남도 보호수 중 ‘산뽕나무’ 수종으로는 처음으로, 학술적 가치는 물론 희귀성 면에서도 의미가 깊다. 나무 한 그루가 오랜 시간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온 모습을 통해, 숲의 건강성과 생물 다양성 보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보호수란'산림보호법'에 따라 역사적ˑ학술적 가치 등이 있는 노목, 거목, 희귀목 등으로서 특별히 보호할 필요가 있는 나무를 말하며, 경남도는 현재 느티나무, 팽나무, 소나무 등 39종 914본을 보호수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이에 앞서, 경남도는 보호수 지정을 위해 '경상남도 보호수 및 준보호수의 지정‧관리에 관한 조례'에 따른 보호수 선정기준(수령, 수고, 가슴높이지름의 규격 등)에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토지 소유자의 동의와 '경상남도 자연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조례','자연공원법','철도안전법','산지관리법'등 관련법 저촉 사항에 대하여 관계 부서와 사전 협의를 모두 완료했다.
조계암 산뽕나무는 나무의사 등 전문가의 손길을 통해 병해충 관리, 수세 회복, 생육환경 개선 등 체계적인 보전 관리를 받을 예정이며, 지역의 소중한 산림문화자산으로서 도민들에게 아름다운 휴식 공간과 자연경관을 제공할 계획이다.
윤경식 경남도 산림관리과장은 “앞으로도 역사적‧학술적‧문화적으로 가치가 있고 노목, 거목, 희귀목 등을 지속 발굴해 보호수로 지정하고, 도민과 함께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