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일보) 제주특별자치도는 3일 오후 4시부로 제주 연안해역에 고수온 예비특보가 발표되고 폭염(고수온)재난 위기경보 ‘주의’ 단계가 발령됨에 따라 ‘고수온 대응상황실’을 설치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조치는 연일 지속되는 폭염과 수온 상승으로 인한 양식장 피해를 최소화하고 선제적 대응체계를 가동하기 위함이다.
고수온 예비특보는 해역 수온이 25℃에 도달했거나 도달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되며, 올해는 지난해(7월 11일)보다 약 일주일 앞당겨진 시점에 발표됐다.
제주도는 지난 6월 '고수온 대응 관계기관 준비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7개 관계기관과 함께 대응방안을 논의했으며, '2025 고수온 대응계획'을 마련해 피해 예방부터 사후 복구까지 전 단계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에는 액화산소 및 면역증강제 등 대응장비를 도내 양식장에 사전 보급했으며,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가입 어가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부담액의 60%를 도비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수온관측망을 통해 실시간 수온 정보를 문자와 누리집을 통해 어업인에게 상시 제공하는 등 현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설치된 고수온 대응상황실은 도 수산정책과장을 실장으로 ▲현장대응반 ▲수온분석·예찰반 ▲현장지원반 등 3개 반으로 구성해 운영된다.
현장대응반은 제주시와 서귀포시 해양수산과가 주축이 돼 양식장 피해접수, 현장조사, 상황 보고 등을 수행한다.
수온분석·예찰반은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소와 해양수산연구원이 참여해 수온 분석, 예찰 및 양식장 사육관리 현장 지도를 담당한다.
현장지원반은 제주어류양식수협과 수협중앙회가 참여해 현장 대응장비 지원, 폐사체 수거 및 재해보험 정보 공유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제주도는 피해상황 일일보고를 통해 종합적 상황판단과 신속한 대응관리를 추진하고, 어업인에게 실시간 수온 정보를 매일 문자로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피해 어가 복구비 지원을 위한 피해복구계획 수립 등 후속 대응도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지금이 고수온 대응의 골든타임인 만큼, 관계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겠다”며 “양식어업인들도 사육밀도 및 사료공급 조절, 액화산소 공급 등 대응장비 점검과 예방조치에 철저를 기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