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일보)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이정엽 의원(국민의힘, 대륜동)은 20일 열린 제435회 임시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주요업무보고에서 제주도의 친화도시 조성 정책을 점검하며 장애친화도시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정엽 의원은 "제주도는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여성친화도시에 3회 연속 지정됐고, 아동친화도시와 고령친화도시도 추진 중이나, 장애인 정책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오영훈 지사의 장애친화도시 실현 공약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제주도에서 실시하고 있는 장애인 일자리 확대, 탈시설 장애인 자립 지원, 인권 보호, 무장애 환경 조성 사업 등에 대해 이 의원은 "이 정도 수준으로 장애친화도시를 실현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보다 적극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특히 “장애친화도시는 이동권 보장뿐만 아니라 보건·의료, 사회·문화, 체육·관광, 여가, 교육, 경제 등 전반적 분야에서 장애인이 불편 없이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물리적 환경 개선뿐 아니라 제도적 지원과 인식 개선 마련을 주문했다.
이어, 이 의원은 "현재 제주도 내 장애 친화 건강검진 병원이 제주시와 서귀포시 각각 1곳에 불과해 이용이 어렵고, 관광지 및 상업시설 접근성도 여전히 낮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장애친화도시는 단순한 시설 개선이 아니라 모든 시민이 함께 살아가는 포용적 사회를 만드는 과정"이라며, 장애인의 이동뿐만 아니라 모든 일상생활을 자유롭게 보장하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성친화도시를 비롯해 아동친화도시, 고령친화도시는 인증 기관과 지표가 존재하지만, 장애친화도시는 별도의 인증 기준이나 절차가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장애친화도시 추진에 앞서 제주도 자체적인 기준과 지표를 마련해야 한다"며 "타지역 및 선진사례를 참고해 객관적인 기준과 목표를 수립하고 체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장애인들에게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일상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며 "제주도의 적극적인 노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