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일보) 제주특별자치도는 2025년도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물관리 체계 구축과 지하수 수질관리 강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52억 원 대비 25% 증가한 19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으로 ▲수자원 관리체계 구축 및 지원(52억 원) ▲지하수연구센터 운영(33억 원) ▲지하수 개발·이용시설 정비 및 수자원 정보관리시스템 운영 등(19억 원) ▲중규모 및 소규모 빗물이용시설 설치 등 대체수자원 이용 확대(51억 원) ▲지하수 모니터링 강화 및 수질개선 사업(35억 원) 등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지하수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지능형 지하수위 예측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고 지하수 이용실태조사와 모니터링을 통해 허가량을 현실화할 방침이다.
수질관리 분야에서는 서부지역을 대상으로 수질개선 시나리오 마련 등 지하수 목표 수질관리제 시행과 도전역 수질 감시를 위한 전용 측정망을 추가로 설치한다.
또한 노후화된 지하수 관정을 정비하고, 농약사용을 줄이고 환경 개선 노력을 기울이는 골프장을 ‘친환경우수골프장’으로 선정하고, ‘용천수 인증마을’도 지정하여 지원하는 사업도 새롭게 추진한다.
아울러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안정적인 용수 공급을 위해 빗물 재이용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나선다.
서귀포시 남원읍에 중규모 빗물이용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화된다. 이는 전국 최초로 국비를 지원받는 빗물 재이용 사업으로, 오는 5월 설계를 완료하고 10월 착공에 들어가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사업비 288억 원이 투입돼 7,500톤 규모의 저장시설을 설치해 지속가능한 물순환 체계를 구축한다.
또한, 소형 빗물이용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빗물저금통 보급사업도 시범적으로 시행해 빗물 활용이 일상생활에 자리잡고 물 재이용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지난해까지는 통합 물관리 제도적 기반 마련에 역량을 집중했다”면서 “올해는 이를 토대로 기후위기 대응력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물관리 체계를 구축해 전국의 모범사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