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과거 대한뉴스(국정홍보처 제작, 1950~1980년대)에 담긴 제주 관련 영상을 재해석한 기록콘텐츠 29편을 공개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첫 단계에서 9편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 20편을 추가로 발간하며 제주 근현대사의 새로운 사료를 확보하게 됐다.
이번 작업은 1950~80년대 국정홍보처가 제작한 대한뉴스 속 30초 내외의 제주 관련 영상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미시적 관점에서 심층 분석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제주도청 기록·녹지·보건·수산 분야 공무원들이 자체적으로 협업해 당시 신문기사와 각종 자료를 토대로 역사적 맥락을 재구성했다.
1950년대 기록물에서는 국립목장인 송당목장 조성 과정의 대통령 발언, 밴프리트(James A. Van Fleet, 前 미 8군 사령관) 장군 및 도지사의 역할, 미국산 송아지 도입 등 흥미로운 역사적 순간들이 포착됐다.
한국전쟁기 고아 구호의 영웅으로 알려진 헤스(Dean Elmer Hess) 대령과 제주의 인연도 새롭게 조명됐다.[제93호]
1960~80년대 기록에는 5·16 이후 도로 개설[제331호, 제347호, 제358호, 제440호]과 방송중계소 설치[제347호] 등 제주 근대화의 발자취가 담겼다.
당시 도민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결핵검진[제259호], 문맹퇴치 교육[제571호], 안과치료[제1149호] 장면들과 함께 제주-목포간 여객선 피납 사건[제294호]의 비화도 수록됐다.
이와 더불어 추자도 거북이의 창경원 이송[제329호], 전통 뿔치잡이[제391호], 한라산 꿩 사냥대회[제709호], 폭설 속 한라산 등반[제710호], 백록담에서의 행글라이더 이륙[제1404호] 등 제주만의 특색 있는 역사적 순간들도 생생하게 담아냈다.
조상범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1950년대 대한뉴스 분석을 완료했으며, 1960년대 이후 자료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제주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역사적 가교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공개된 기록콘텐츠는 제주특별자치도 누리집 정보공개 → 제주특별자치도 기록관 → 대한뉴스로 보는 제주역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