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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산업

부천시소사노인복지관, ‘시니어똑똑디지털’로 어르신 디지털 격차 해소 앞장

 

(누리일보) 부천시소사노인복지관이 운영하는 노인일자리‘시니어똑똑디지털’ 사업이 어르신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단순히 디지털 교육을 넘어, 또래끼리 서로 도우며 배우는 방식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은 스마트폰이나 키오스크 없이는 일상이 불편할 정도가 됐지만, 어르신들에게는 여전히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런 점을 고려해 복지관에서는 부천시 지원을 받아 노인일자리‘시니어똑똑디지털’ 사업단을 운영하고 있다. 목적도 거창하기보다는 분명하다. 어르신들이 실제 생활 속에서 디지털 기기를 덜 낯설게 느끼도록 돕는 것이다.

 

현재 이 사업에는 9명의 어르신이 참여하고 있다. 세 명씩 한 조를 이뤄 복지관 내 ‘행복터’에서 하루 3시간씩 활동하는데, 단순한 참여자가 아니라 다른 어르신들을 돕는 역할까지 맡고 있다. 말 그대로 ‘배우면서 가르치는’ 구조다. 이 프로그램의 특징은 이른바 ‘노노멘토(老-老 Mentor)’ 방식이다. 같은 또래가 알려주다 보니, 처음 접하는 기기라도 부담이 덜하다는 반응이 많다. 실제 현장에서도 강의처럼 딱딱하게 진행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묻고 답하는 분위기 속에서 수업이 이어진다. 그러다 보니 단순히 기능을 익히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친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활동에 참여 중인 한 어르신은 “처음엔 내가 남을 가르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며 “막상 해보니 예전에 나처럼 어려워하던 분들이 조금씩 익숙해지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교육 내용도 어렵지 않다. 스마트폰 기본 설정부터 카카오톡 사용, 길 찾기, 교통수단 예매처럼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것들이 중심이다. 최근에는 간단한 AI 기능까지 함께 배우고 있다. 복지관 안에 설치된 키오스크로 미리 연습해볼 수 있는 점도 도움이 된다는 반응이 많다. 밖에 나가서 직접 사용할 때 느끼는 부담이 훨씬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용 어르신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다. 한 어르신은 “같은 또래가 알려주니까 부담이 없고 훨씬 편하다”며 “이제는 혼자서도 키오스크로 주문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복지관은 이 사업을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보지 않는다. 담당 사회복지사는 “기술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서로 의지하고 어울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은 작은 규모지만, 이러한 방식이 확산된다면 어르신들의 디지털 적응은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배우는 데서 그치지 않고 다시 나누는 역할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부천시소사노인복지관은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디지털 환경에 자연스럽게 적응하고, 배움과 나눔이 이어지는 지역사회 기반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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