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일보) 화성특례시와 민주노총 경기지역본부 수원용인오산화성지부가 23일 첫 공식 간담회를 열고 노정 간 소통과 상생의 물꼬를 텄다.
이날 동탄출장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정명근 화성특례시장, 이택구 기업투자실장을 비롯해 김형삼 민주노총 수원용인오산화성지부 의장과 화성시대표자회의 임원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 5월 민주노총이 노정 협의를 제안한 데 이어 지난 7월 시에 요구안을 제출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본격적인 실무 협의에 앞서 상견례 성격의 자리로 마련됐다.
간담회는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김형삼 의장의 인사말씀과 민주노총 요구안 브리핑, 자유로운 의견 교환 순으로 진행됐다.
민주노총은 복지·교통·노사협력·건설·기타 등 5개 분과로 구성돼 있으며, 각 분과에서는 ▲청소년 한부모와 보호종료 청소년의 교육권 보장 ▲노동자 대표의 위원회 참여 확대 등 10개 요구안을 제시했다.
시는 수용 가능한 분야에 대해서는 적극 검토하되 법·제도상 한계가 있는 사안은 지속 협의하겠다는 입장으로, 복지와 안전 분야는 기존 시의 정책 기조와 부합하는 만큼 ‘노동 존중 도시’ 브랜드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와 민주노총은 각 안건별 화성특례시 담당부서와 민주노총 발의 대표자간의 실무 협의를 지속적으로 이어가며, 정례적인 협의 체계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오늘 간담회는 화성특례시와 민주노총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공식적인 대화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노동 현장의 목소리를 시정에 충실히 반영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이자 일하기 좋은 도시로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