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일보) 부천시가 이재명 정부의 인공지능(AI) 대전환에 적극 동참하며, 복지·문화·산업 각 분야에서 AI 정책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온마음 AI복지콜’과 ‘부천형 스마트경로당’은 대표적인 AI 기본복지 정책으로, 지난 16일 국정기획위원회 경제2분과가 직접 현장을 둘러보고 살필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는 지난해 국내 영화제 최초 ‘AI 영화 국제경쟁 부문’을 신설했고, 올해는 Step 2를 표방하며 한 단계 진화한 모습으로 행사를 마쳤다. 오는 12월에는 AI 생태계 거점으로 기능할 ‘경기 AI 혁신클러스터’가 부천에 들어설 예정이다.
◇ 온마음 AI복지콜…똑똑·촘촘한 복지 서비스, 정보 전달쳬계 혁신·행정 효율 도모
부천시는 노인인구와 저소득 취약계층 급증에 따른 효율적인 복지정보 전달체계 마련과 돌봄 부담 해소를 위해 ‘온마음 AI복지콜’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는 정보 접근성이 낮은 취약 계층에게 AI콜로 다량의 맞춤형 복지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제공하고 AI 음성분석을 통해 경도 인지장애 위험군을 조기 발견하는 서비스다. 응답 데이터는 텍스트로 전환·분석돼 복지사업에 연계된다.
부천시는 사업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시청, 3개 구, 37개 동 행정복지센터 및 15개 복지기관 등 56곳에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 5월 시범운영을 마쳤으며, 지난달 복지콜 전용 번호(1688-0624)를 통해 총 1만 8,500여 건을 안내하며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달에는 약 8만 7,000명에게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기간과 방법을 순차적으로 소개했다. 앞으로는 복지급여 수급권자에게 꼭 필요한 생활요금감면, LH임대주택, 정부양곡, 바우처, 에너지효율개선, 건강검진 등 맞춤형 정보 20종을 제공할 예정이다.
오는 28일부터는 전국 최초로 고령자 대상 AI 음성분석 기반 인지건강검사를 도입한다. AI콜을 통해 1단계 검사 후 선별 인원에 대한 대면 검사를 진행하고, 인지장애 고위험군으로 최종 판정되면 의료기관에 연계하는 시스템이다.
부천시는 시나리오 개발에 참여하는 등 남다른 의지로 사업에 임하고 있다. 아울러 이 사업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행정 인력 부족으로 발생하는 공백을 효율적으로 메우는 등 정보 전달체계의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부천시는 내년부터 AI 기반 인지훈련검사를 스마트경로당에도 확산, 고도화한다. 스마트경로당은 지난 2021년 부천시가 전국 최초 도입 후 표준모델로서 자리 잡았고, 지난 5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행사에서 정보문화유공으로 대통령상을 받으며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 콘텐츠 산업의 미래 방향성 제시…BIFAN AI 부문 신설, AI 영상교육센터 출범
BIFAN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AI 영화 국제 경쟁부문을 신설하고, 콘퍼런스·워크숍을 도입했다. 올해도 AI를 전면에 내세우며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영화제에는 영국·이집트 등 전 세계에서 AI로 만들어진 작품 350여 편이 출품했고, 영상·시나리오·사운드 등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11편이 관객과 만났다. 1천여 명이 참석한 AI 국제 콘퍼런스에서는 AI 콘텐츠 창작 최신 동향·교육·정책·AI 크리에이터 쇼케이스를 소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환상영화학교는 BIFAN의 대표 신진영화인 양성 프로그램으로, 올해 AI 기술을 활용한 단편·중편(옴니버스) 및 AI+XR 융합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과정을 선보이며 창작 스펙트럼을 넓혔다.
국내 최초 AI 영상 콘텐츠 전문 교육기관 ‘AI영상교육센터부천’도 문을 열었다. 부천시는 지난달 SBS A·T·BIFAN과 업무협약을 맺고 영상 콘텐츠 분야 AI 전문 인재를 향후 5년간 1만여 명 배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기존 국제영화제의 단발성 워크숍과 교육을 넘어 체계적·지속 가능한 교육 생태계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단순한 기술 전수를 넘어 AI시대에 필요한 창작 윤리와 예술 감수성을 겸비한 인재 육성에 초점을 맞춘다.
부천시는 이곳을 콘텐츠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높일 AI 창작 생태계 이정표로 삼고, 지역·산업·문화를 연결하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 AI 산업 생태계 조성 본격화…AI 혁신클러스터 구축·조명제조업 혁신 등
부천시는 AI 산업 생태계 확산에도 주력한다. 지난 5월 경기 AI 혁신클러스터 공모에서 부천시가 경기도 6개 거점 지역 중 하나로 선정됐다. 부천시는 뛰어난 교통망, 연구개발(R·D) 기관 집적,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첨단 산업인프라 확보, 전국 유일 2건의 인공지능 조례를 제정한 행정역량 부분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간은 내년 춘의동 그라운드21에 전용면적 308.77m2(약 93평) 규모로 조성된다. 2019년 개관한 그라운드21은 관내 4개 창업지원 공간 중 하나다. 향후 AI 혁신클러스터에는 로봇 관련 스타트업이 입주해 AI·사물인터넷(IoT)·플랫폼 개발 등을 수행하며, 관내 190여 개 스타트업과 네트워크를 형성할 예정이다.
부천시는 이곳을 국내 로봇 제조·부품 산업과 결합한 실증 및 연구 중심지로 특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부천시 5대 특화산업 중 하나인 조명제조업을 AI 기반 자원 순환형 디지털 모듈러 LED 조명 생산구조로 전환하는 사업도 진행한다. 기존 사용 후 폐기하던 조명을 재자원화하는 선순환 시스템 구축에 중점을 두며, 오는 2029년까지 필요한 장비구축과 판로·기술을 지원할 계획이다.
2027년 개교를 앞둔 부천 과학고에는 로봇·문화예술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한 AI 로보틱스 전공 트랙·부천예술과학아카데미(BASA) 및 애니사이언스 프로그램 등이 개설된다. 부천시는 미래형 과학 인재 양성을 위해 관내 산·학·연과 유기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적극적인 협력 네트워크를 만들어갈 방침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이재명 정부가 AI 전환 시대에 발맞춰 추진하고 있는 AI 기본사회 실현에 계속해서 앞장서겠다”며 “문화강국과 AI 혁신의 융합,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