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일보) 반려동물을 단순한 동물이 아닌 가족으로 여기는 사회 인식 변화에 발맞춰, 안양시가 시민과 동물이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반려동물 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다양한 동물 보호 및 복지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안양시는 해마다 늘어나는 동물 관련 행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민선8기 공약에 따라 2022년 동물보호 전담조직인 ‘동물보호팀’을 신설하고 다양한 관련 사업을 펼쳐왔다.
◇ 마을 순찰하는 ‘양반견’ 시범사업…건강한 반려동물 문화 확산 기대
시민과 반려견이 함께 마을을 순찰하는 ‘양반견’ 시범사업은 올해 5월 시작해 현재 9개팀이 활동하고 있다. 반려견 예절교육과 순찰 기본교육 등을 이수한 양반견들은 오는 11월까지 마을을 순찰하며 시설물 점검, 안전 사각지대 확인, 반려동물 인식 개선 활동 등을 수행한다.
특히 출범 한 달 만에 의미있는 활동을 펼친 팀도 있었다. ‘오정미’ 대원과 견주는 지난달 14일 석수역 주변을 야간 순찰하다가 어린이집에서 울리는 화재경보음을 인지하고 즉시 관리자에게 연락해 시설 안전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기도 했다. 시는 양반견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경우 내년도 사업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 돌봄취약가구・유기동물 입양가정에 의료비 등 지원
시는 돌봄 취약가구(기준중위소득 120% 미만)의 양육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반려동물의 의료비・돌봄위탁비・장례비를 최대 16만원까지 지원했으며, 올해부터 미용비도 최대 8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또 유실・유기동물의 입양을 권장하기 위해 입양 가정에 의료비와 사회화 교육비를 최대 15만원까지 지원하는 사업도 올해 1월부터 시행 중이다. 돌봄 취약가구 의료비 등 지원과 중복도 가능하다.
이뿐만 아니라 시는 연성대와 협력해 반려동물과 양육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도 무료로 운영 중이다. 이달 응급처치 세미나, 반려동물 건강식 만들기를 진행했으며, 펫티켓과 행동예절교육(6월28일)・피부건강 및 위생미용 교육(7월5일)도 예정돼있다.
◇ 내장형칩 동물등록비 지원부터 비문등록 까지…반려동물 등록제 ‘강화’
시는 시민들의 동물등록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내장형 마이크로칩으로 동물 등록을 하려는 시민에 대해 1만원의 본인부담금으로 동물 등록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올해부터는 반려견의 코 주름을 활용한 ‘비문 등록’ 시범사업도 진행 중이다. 비문 등록은 내장형・외장형 칩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식별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휴대폰에서 ‘펫나우(Petnow)’ 앱을 다운받아 신청할 수 있으며, 등록비는 무료다.
◇ 7주년 맞은 삼막애견공원…마음껏 뛰노는 ‘반려동물 명소’
지난 2018년 7월 개소한 삼막애견공원은 올해로 7주년을 맞았다.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18번지에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상설 반려견 놀이터로, 안양 시민은 물론 전국 반려인들에게 입소문이 난 곳이다. 약 1만1,943제곱미터(㎡)의 넓은 공원에는 반려견과 견주들이 산책과 휴식을 위해 필요한 놀이터, 그늘막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대형견・중소형견의 놀이 공간도 분리돼있다.
삼막애견공원은 안양시가 직영으로 무료 운영하고 있다. 현재 하절기(5~10월)를 맞아 오후 9시까지 2시간 연장 운영 중이다.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무다.
◇ 반려동물과 맘껏 뛰노는 축제…시민 공감 속에 성료
지난 7일 평촌중앙공원에서는 ‘2025 안양 반려동물 사랑나눔 축제’가 성황리에 열렸다. 응급처치 강연, 비문 등록 체험 등 안전을 위한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동물사랑 친환경 가방(에코백) 꾸미기, 인공생태공간(비바리움) 만들기, 작은 도서관 운영 등 시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특히 동물사랑 친환경 가방 꾸미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반려동물 사지 말고 입양하기’, ‘생명 존중은 동물보호로부터’ 등 시의 정책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전달될 수 있도록 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반려동물은 이제 가족의 일원이자, 함께 살아가는 사회의 구성원”이라며 “생명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사람과 동물이 행복하게 공존하는 반려동물 친화도시를 시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