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용인시장 선거가 각종 의혹 제기와 고발전 속에 치러지면서 선거 이후 적지 않은 후유증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선거 과정에서 주요 정책 현안을 둘러싼 논쟁도 있었지만, 상당 부분이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과 사실관계 공방에 집중되면서 정책 검증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현근택 후보와 국민의힘 이상일 후보 측이 서로를 향해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을 제기하며 고발과 반박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이상일 후보의 선거공보 및 토론회 발언 일부와 관련해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선거관리위원회와 수사기관의 검토를 촉구했다. 반면 이상일 후보 측은 현근택 후보의 일부 공약과 토론회 발언 등에 대해 사실 여부 확인이 필요하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선거 막판에는 현 후보의 주민등록상 주소지와 실제 거주 여부를 둘러싼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양측 간 공방은 더욱 격화됐다. 다만 관련 의혹들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사법기관의 최종 판단이 내려지지 않은 사안들이 포함돼 있어 향후 수사 결과와 법적 판단이 주목된다.
정치권 공방은 시민사회로도 확산됐다. 일부 시민들이 제기한 고발 사건과 이에 대한 맞고발이 이어지면서 선거전은 정책 경쟁과 함께 법적 공방 양상도 나타냈다.
이번 선거에서는 철도망 구축 공약도 주요 쟁점 가운데 하나였다. 동천~언남선과 광역철도 사업 등을 둘러싸고 후보 간 사업 추진 가능성과 해석이 엇갈리면서 논쟁이 이어졌다. 교통 인프라는 시민 생활과 직결되는 핵심 현안이지만, 사업 실현 가능성과 재원 조달 방안에 대한 심층 검증보다는 사실관계 공방이 상대적으로 더 큰 관심을 받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치적 구도 역시 선거의 중요한 변수였다. 이상일 후보는 현직 시장으로서 반도체 산업과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의 연속성을 강조했고, 현근택 후보는 중앙정부·경기도·국회와의 협력체계 구축 및 시정 운영 방향의 변화를 제시했다.
그러나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정치적 프레임 경쟁에 비해 개별 공약의 실현 가능성, 예산 확보 방안, 장기적 도시 발전 전략에 대한 검증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대표적인 사례로 수지환경센터 운영 문제가 거론된다.
이상일 후보는 용인그린에코파크 가동 시기에 맞춰 수지환경센터 기능 조정 및 해당 부지 활용 방안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일부 주민들은 지역 간 환경기초시설 부담의 형평성 문제와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한 전력·용수 공급 문제 역시 향후 시정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대규모 산업단지가 본격적으로 가동될 경우 막대한 기반시설 수요가 발생하는 만큼 안정적인 공급체계 구축과 주민 수용성 확보 방안이 중요한 정책 과제로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선거가 끝난 이후에도 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고발 사건에 대한 수사와 법적 절차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당선자가 누구든 지역사회 통합과 갈등 해소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정책 경쟁과 함께 각종 의혹 제기와 반박, 고발이 반복되며 치러진 측면이 있다"며 "선거 결과와 별개로 수사기관의 판단이 남아 있는 사안들이 있고, 수지환경센터 운영 문제와 반도체 국가산단 지원, 철도망 구축, 지역균형발전 등 주요 현안도 여전히 진행형인 만큼 선거 과정에서 드러난 갈등을 어떻게 지역 발전의 동력으로 전환할지가 향후 용인시정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